공개용 회지

사요츠구사요를 해주세요 회지

2019.03.23 장르 온리전 16p

(너무했던 표지)

무료배포했던 회지를 유료로 웹공개합니다. 경고문&후기제외 14p. (후기가 굳이... 필요하시다면 수정해서 올려두겠습니다)
유료인 것은 글에 대한 후원&소장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여튼 사요츠구사요를 해주세요. 행사 내내 영업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


“최근, 하자와씨가 저를 피하는 것 같습니다.”


케첩까지 야무지게 찍힌 감자튀김을 들고 입을 연 사요의 표정은 비장하기 그지없었다. 내용도 사뭇 심각했다. 그거... 그렇게 들고 있으면 떨어트리겠어. 리사는 담담하게 손가락을 가리켰다.


“연애 문제-?"
“말하자면 그렇지만...”
“사요, 로젤리아는,”
“유-키나,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해도 늦었으니까-!”


유키나도 딱히 사요의 말을 진지하게 제지할 생각으로 말을 꺼낸 것 같진 않았다. 그저 말버릇이었다는 듯 순순히 리사에게 가로막혔다. 도리어 제 나름대로의 진지한 눈빛으로 사요를 바라봐 주고 있기까지 했다. 이 멤버들... 감동적이지만 연애 해본 사람 없지 않나, 가장 큰 문제를 사요가 알 리 없다. 사요는 우선 지적받은 대로 감자튀김을 입에 집어넣었다.


“왜일까요.”
“어, 언제부터 그래왔나요...?”


린코가 먼저 용감하게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 남은 감자튀김까지 예의바르게 씹어 넘긴 사요가 곰곰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정적이 길어질수록 린코는 걱정만 쌓여갔다. 린코라고 연애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그 나름대로 들어본 정보는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게임 상의 결혼 시스템과 현실의 연애는 다를 텐데 무슨 조언을 어떻게 대입해 주어야 할지 고민되었다. 피한다는 건 접속했지만 오프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느낌일지도...

좀 그른 정보 같았지만 린코가 연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린코 역시 생각에 빠져 시선에 초점이 흐려져만 갔다. 둘 사이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아코만 심각해지는 둘의 표정에 안절부절 못했다.


“저번 주말, 연습이 모처럼 일찍 끝났던 적이 있었죠.”
“아, 이후에 린코가 일정이 있다고 해서- 해가 지기도 전에 끝냈던 것 같지? 일주일이 좀 넘었네.”


리사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 레이트 약속이라고 했던가? 아코가 열심히 단어를 정정해주는 동안 사요는 묵묵히 말을 정리해 이어나갔다.


“이후의 일정도 없었기에 곧장 하자와씨와 만나러 갔었습니다. 특별한 사건은 없는 데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어쩐지 연락도 뜸한 것 같고, 먼저 찾아와주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학교를 찾아가면 이미 돌아갔다고 하셔서, 카페에 찾아가면 쉰다고 하고...”


건강이 좋지 않다던가. 유키나의 추측은 아코가 지적했다. 아팠다면 토모에의 동생인 아코에게 말이 전해지지 않았을 리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애프터글로우의 연습 일정이 갑자기 바빠졌다던가, 하는 가설도 기각이었다.


“카페 일을 쉬는 것 같진 않았어. 저번에 갔을 때도 있었으니까.”


확인사살을 하는 듯한 유키나의 말에 사요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러면 부러 피하는 것이 맞군요. 연습 때 같은 부분에서 세 번 연속 틀려도 이 정도로 힘 빠진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으므로, 멤버들의 표정도 같이 심각해졌다. 리사가 눈치를 보며 손을 반쯤 들었다.


“저기, 정말 특별한 일이 없었던 거 맞아? 아무 일도 없는데 피하는 건 어쩐지...”
“물론 하자와상과 함께하는 일은 항상 특별해왔지만,”
“당연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없었습니다. 뭣하면 그날 있었던 모든 일을 스케줄러처럼 읊을 것 같은 표정의 사요를 말려야 할지, 전부 들어봐야 할지 리사는 착잡해졌다.


“깜짝 이벤트, 라던가요...? 기념일에 놀래키기 위해... 일부러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당장은 별다른 기념일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디데이는 물론 체크해보았고, 화이트 데이도 좀 전에 지났잖습니까.”
“너무 일찍 단정 짓는 거 아녜요? 츠구찡만의 특별한 날이라서 그걸 준비한다던가!”


아코의 말이 끝나고 유키나가 잔을 내려놓았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순간 이목이 집중되었다. 저를 향해 일렁이는 황금빛 시선에 사요는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사요, 너답지 않네. 나는 너라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을 거라 생각했어. 왜 그러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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